챕터 51

헬렌 할머니는 중환자실 문턱에 서서 차가운 투명 유리에 손을 대고 있었다. 몇 시간 동안의 침묵 속에 지켜본 그녀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그녀의 시선은 병상에 누워 움직이지 않는 산드라의 모습을 따라갔다. 산드라는 기계들에 연결되어 있었고, 그 기계들은 규칙적으로 삐삐 소리를 내며 생명의 연약함을 상기시켰다. 손녀가 그런 상태에 있는 것을 보고 헬렌 할머니의 눈에는 다시 눈물이 맺혔고, 그녀는 그것을 헛되이 닦아냈다. "산드라," 그녀는 속삭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졌고, 그녀의 눈은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소녀를 응시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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